그가 가는 곳마다 항상 비극과 절망이 소용돌이 친다. 그건, '숙명'

 

 

 1. 자전거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소한 한번은 자전거를 타보았을 것이다.

나도 한때 자전거 없이는 살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책속의 주인공인 노노무라 테루가 처음 자전거를 가졌을때의 기쁨은 나에게 충분히 전달되어 왔다. 나도 테루처럼 자전거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었다. 처음 부모님에게 자전거를 받던날 그날의 두근거림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처음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렸을때의 감촉과 넘어지지 않고 나 스스로 앞으로 나아갔을때의 성취감은 이제것 살아오면서 몇번 느껴보지 못한 감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렇게 자전거 없이 살 수 없었던 어릴때의 나처럼 혹은 지금 이글을 읽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여러분들처럼 노노무라 테루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2.언덕마을

 

안될껀 확실한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까

 

노노무라 테루는 꿈에도 그리는 자건거를 가지는 날 언덕으로 온통무장한 마을로 이사를 간다. 언덕이 너무도 많아 자전거를 탈수 없는 마을. 그곳에서 언덕왕의 전설은 시작된다.

동네 꼬마들의 언덕이 많아서 자전거는 안된다는 말에 자전거를 좋아하는 소년은 도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제2언덕이라 불리는 두번째로 높은언덕을 정복한다. 그리고 누나의 등에 업힌체 바라본 제1언덕 그곳을 바라보는 소년의 표정은 새로운 목표와 두근거림이었고 그 소년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기대와 설레임이었다.

그리고 만화 보고 있는 나의 표정도 기대와 설레임으로 물들었고 그 기대와 설레임은 테루가 제1언덕을 정복하는 순간 충족되었다.

 

언덕으로 철저히 무장한 언덕마을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테루에게 대마왕처럼 시련과 고난을 주지만 그것을 이겨낸 테루에게는 용사를 경배하고 사랑하는 공주처럼 한없이 자신을 내어준다.

 

언덕마을은 처음 테루가 언덕을 오르는 계기가 된 마을이지만 나중에 사고후 다시 언덕을 오르고 언덕에서는 그 누구도 무시할수 없는 파괴자가 되는 것을 도와주는 곳이다.

처음에는 소년의 목표가 되던 마을은 나중에는 다음목표를 위한 지원자가 되어버린다. 그만큼 자건거를 사랑하고 언덕만을 고집하는 테루에게서 언덕마을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꿈을 함께한 소중한 곳이다.

 

나에게서는 테루에게 있는 언덕마을 처럼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꿈을 함께한 소중한 동료가 되어줄곳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언덕마을에 살았으며 언덕마을과 함께한 테루가 한없이 부러웠다.

 

 

3. 유타 히로히코

 

저는 평편한 길을 좋아하거든요. 로켓이 될 수 있으니까요

 

노노무라 테루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유타 히로히코는 스프린터이다. 노노무라 테루가 언덕에 미쳐 살아가는 언덕바보라면 유타 히로히코는 스피드에 미쳐사는 스피드 바보이다.

 

바람을 가르며 빠른 스피드로 다른 사람을 제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유타는 언덕바보 테루에게 처음으로 언덕에서 이겨버림으로 해서 테루가 무찌르려고 하는 유일한 인물이 된다.

 

올림픽 대표였던 자신의 아버지의 빛에 가려지는 것을 싫어 하는 유타는 자신이 무시하던 테루가 언덕에서 만큼은 자신도 어쩔 수 없을정도로 성장하자 라이벌로 인정한다. 테루와 유타는 서로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절대 표현하지 않는 초 츤데레를 많이 보여주는데 그것이 왠지 귀엽게 느껴진다. 테루가 모든것을 파괴하는 파괴왕이라면 유타는 태양왕이다.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파괴가 아닌 창조를 일으키는 테루의 반대속성이다. 별명에서도 보듯이 이 둘은 닮은 것이라고는 딱하나 밖에 없으 정도로 다르다. 그 닮은 것도 자전거가 미치도록 좋다는 자전거 바보라는 것이니 거의 닮은 게 없다고 할수 있겠다.

 

 

4. 하토무라 다이스케

 

 바보자식 네가 할 수 없는 걸 남 한테 말하지마 

 

 

 하토무라 다이스케는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 처럼 자전거에 미쳐사는 자전거 바보중에 한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냉정하고 자신 박에 모르는 인물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착한사람이다.

 

하토무라는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자존심도 그리고 이성적인 생각도 노노무라 테루에 이해서 모두 깨어진다. 자신보다 어린 테루가 자신의 앞에서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에 자존심이 뭉개지고 그 앞에서 올락는 테루의 등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열정적으로 변해 버린다.

 

조연들 중에서 가장 빛이 나는 조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헤리스 리볼버

 

 

하느님, 역시 난 싸울만한 인간이 못됩니까?

그럼, 이 가슴속에 불타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뜨거워!!

지금 당장 토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 정도로!!

 

 

자전거에 있어서 유타 히로히코가 라이벌이라면 언덕에 있어서는 헤리스 리볼버가 라이벌이다. 콜롬비아에서 유학온 헤리스는 언덕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도 지지않는다. 콜롬비아의 장대한 언덕을 자전거로 다닌 헤리스에게는 일본의 언덕과 그 언덕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은 자신의 열정을 태울정도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테루를 만남으로 해서 그는 진정한 클라이머와의 대결을 하게된다.

 

테루에 의해서 자신은 싸움을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닳고 자신이 일본에 온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헤리스 리볼버는 테루가 없었다면 최고의 클라이머 라고 할 수 있다. 테루와 비슷한 언덕을 도전하는 삶을 산 헤리스는 테루가 잊어버리지 않은 언덕을 향한 열정을 잊어버림으로해서 테루에게 졌다고 할 수 있다.

 

 

6. 이와시타 산

 

이와시타 산은 테루가 처음으로 언덕왕이된 산이다. 자신이 언덕마을에서 한없이 언덕을 바라보며 올랐던 것에대한 작은 보상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보만이 1등을 한다는 진리를 가르쳐 준곳이다.

 

언덕에 미친 언덕바보 노노무라 테루가 자신보다 뛰어난 모두를 물리치고 언덕왕이 될 수 있었던것은 말 그대로 노노무라 테루가 언덕에 미친 언덕 바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시타산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준곳이다. 물론 그만큼 바보가 되어야 하지만......

 

7. 사고

 

스피드 도둑에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테루의 사고이다. 사고로 인해 테루는 자전건는 커녕 다시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한 상태가 된다. 그런 큰 부상을 당한 테루는 다시 언덕마을로 향한다.

여기서 테루가 한말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지만 한기도 들게 만들었다.

 

 

넘어지는 건 이제 안 무서워 졌어요. 병원에 가면 낫게 해준다는 걸 알았으니까

 

 

 다시 걸을 수 있는 것도 불투명한 그런 큰 사고를 당하고 나서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 하는 말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도 했지만 이녀석 정말 자전거 바보구나 하고 등골이 서늘한 한기도 들게 만들어버렸다.

 

 

8. 트루 드 오키나와

 

'라이벌이 아니라 위를 올려다 보기 시작했을때의 녀석은 누구도 못말린다!!

 

마치 훨씬 더 끌리는 상대가 나타 난 것 처럼

사상최고 혹은 최악이라고 칭할 수 있는 대회라고 할수 있다.

이와시타 산은 비교도 되지 않는 언덕을 두번이나 오르는 트루 드 오키나와 대회는 많은 사람들을 좌절과 파괴로 몰아갔다. 단 한명의 언덕바보 떄문에

 

일본의 제황이라는 사람도, 콜롬비아의 엘 콘돌이라고 불리는 언덕바보도, 자전거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존심 강한 아이도, 그리고 평지가 좋다는 슾드 바보도 모두가 다 노노무라 테루라는 언덕바보에게 깨진다.

 

스피드 도둑의 최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트루 드 오키나와는 짧은 글로 다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건과 사고가 따른다.

 

그러나 결론은 한가지이다.

노노무라 테루 그가 언덕바보라고 불리며 언덕에 집착하는 이유 그것을 정말 제대로 표현해 주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트루 드 오키나와 부분은 나의 짧은 글 실력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직접 보고느껴 보라고 밖에 말해줄 수가 없다.

 

9. 총편

 

스피드 도둑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소년이 언덕을 오르면서 시작하여 언덕을 오르면서 끝나는 만화이다. 결론은 그 소년은 그냥 언덕바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그냥 언덕바보구나 라고 하고 지나갈 수는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수없이 많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바보 만이 최고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테루처럼 무엇인가 하나 미쳐사는 바보가 되고 싶은 기분이다.

 

 

 

'어제보다 더'

'지금보다 더'

'더'

설령 같은 언덕일도 저 아이에게는 언제나 ' 더 할 수 있는 그 무었이' 있기에 그것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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